한국GM 군산 공장이 새 주인을 찾았다. 자동차 부품제조사 명신이 군산공장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6월말 매각이 결정된 한국GM 군산공장. / GM 제공
6월말 매각이 결정된 한국GM 군산공장. / GM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명신이 2500여억원을 투자해 한국GM 군산공장을 매입한다. 한국GM 군산공장 부지 123만9천여㎡와 생산라인을 인수하고 2021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공장 가동 초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연간 5만대가량을 만들고 2025년부터는 자체 모델로 연간 15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회사는 지난 19일 군산시 및 전라북도 등과 공장 매입 및 전기차 생산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28일 매입 대금 납입 등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한국GM도 해당 내용을 시인했다. 이날 인천 부평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허 카잼 한국GM 사장은 "군산공장 매각이 최근 결정됐다. 군산 지역 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신속하게 진행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GM은 2017년 2월 군산공장 폐쇄결정을 내리고 5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군산공장은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 등의 생산을 담당하던 생산 거점이다. 해당 차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떨어지면서 당시 한국GM은 경영 정상화 일환으로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군산공장 매각이 구체화된 것은 지난해 2월이다. 당시 국회 비공개 면담에 참석한 배리 앵글 전 GM 부사장은 "현재 군산공장을 한국GM이 운영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인수를 희망하는 쪽이 나타난다면 매각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