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의 붐' 기대감 물씬…사우디 왕세자, 26일에만 재계 총수와 두차례 환담

김준배 기자
입력 2019.06.27 01:21
한국 재계 대표 총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와 26일 하루에만 두차례 자리를 함께 했다. 청와대에서의 오찬에 이어 저녁에도 환담을 가진 것으로 저녁 자리에서는 양국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발전적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찬 만남 후 참석한 총수의 그룹사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기간 추가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어서 이날 저녁 자리는 예정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5대 그룹 총수들은 이날 저녁 삼성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간담 자리를 가졌다. 저녁 자리에는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자료 청와대
저녁 회동에서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다음날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상황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자리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청와대 만찬 후 바로 이동했으며 승지원에는 저녁 8시40분께 도착했다. 5대 그룹 총수와의 담화는 대략 50분간 진행됐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이같은 행보는 한국 재계와의 협력사업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이뤄진 오찬자리만으로는 아쉬운게 있지 않아서 이뤄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논의되지는 않았겠지만 큰 그림에서 공동 사업을 함께 하자는 대화는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을 당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사우디 정부는 원유를 대체할 차세대 수종사업 발굴에 한창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시티 ‘네옴(NEOM)’ 프로젝트로, 중동판 실리콘밸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산업다각화로 지속가능한 경제기반 조성을 골자로 한 ‘사우디 비전 2030’도 언급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양국 정부는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 위원회'를 가동중이다. 협력 위원회는 ICT부터 자동차, 스마트시티, 공항건설 등 폭넓은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떠난 후 이재용 부회장과 추가 환담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5G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삼성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대한 소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연초 사우디 주변국인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왕세제를 만나 5G와 AI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앞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하는 전략적이고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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