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여기어때, 또 시작된 법적 공방전

차현아 기자
입력 2019.06.27 15:01
숙박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야놀자가 경쟁 서비스인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어때가 야놀자 특허를 침해하고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27일 야놀자는 "여기어때 ‘페이백' 서비스가 야놀자 ‘마이룸'이라는 서비스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회사 로고./ 각 사 제공
마이룸은 숙박업체가 보유한 객실 일부를 야놀자가 위탁 판매하는 서비스다. 2016년 야놀자가 만성적인 공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보였다. 야놀자는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로 출원하고 2017년 10월 등록을 마쳤다.

고객이 마이룸을 구매하면 해당 숙박업소에서 사용 가능한 50% 할인쿠폰을 받는다. 할인쿠폰은 재방문 시에만 이용할 수 있다. 마이룸 판매 수익은 야놀자가 가져가며, 50% 할인을 적용받은 뒤 발생하는 수익은 숙박업체가 갖는다.

여기어때 역시 2016년 9월 ‘페이백(구 얼리버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기어때 페이백은 이용자가 숙소를 퇴실한 뒤 구매 금액 50%를 쿠폰으로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야놀자는 여기어때 ‘페이백' 서비스가 마이룸 서비스와 명칭만 다를 뿐 사실상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야놀자를 대리하는 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대표변호사는 "여기어때 페이백 서비스는 야놀자 특허발명 구성요소와, 그 요소 간 유기적 결합관계가 그대로 포함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야놀자 측 소송제기가 왜 지금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어때 페이백과 야놀자 마이룸 서비스가 모두 운영을 시작한지 4년 차에 접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두 업체간 불거진 소송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6년 여기어때는 야놀자 데이터베이스에 무단으로 접속해 데이터를 빼낸 ‘크롤링’ 사건으로 야놀자로부터 피소당한 상황이다. 현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야놀자 관계자는 "최근 ‘크롤링' 건 기소의견 답변 중 ‘마이룸’ 관련 여기어때 측 진술을 확인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특허 침해 여부를 검토한 끝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이에 "아직 소장이 당사에 접수되지 않아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면서도 "야놀자가 주장하는 특허는 페이백 서비스와 구성이 다르며, 이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명확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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