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의 달이자 여름을 대비하는 달 5월, 온·오프라인 유통가가 좋은 실적을 냈다. 온라인 유통가의 성장세, 마트의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1인 가구를 공략한 편의점도 두각을 나타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한국 유통가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온라인 유통 매출은 18.1%,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1.9% 늘었다.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낸 온라인 유통은 5월 총 매출 11조4300억원 가운데 41.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6%보다 3.5% 포인트 앞서는 수치다.

온라인 유통업계 실적을 견인한 것은 가전이다. 계절·환경 가전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4.8% 늘었다. 최근 온라인 유통업계가 강화 중인 배송서비스 덕분에 식품 매출도 47% 급증했다. 여름용 침구 수요, 휴가 수요도 각각 생활용품과 서비스 부문 매출을 늘렸다.

백화점 3사 전경. / 백화점 제공
백화점 3사 전경. / 백화점 제공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마트만 역성장(-3.6%)했을 뿐 백화점과 편의점, SSM(대형 수퍼마켓) 모두 매출이 늘었다. 마트의 비식품·식품 전 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5월에는 가전 부문이 특히 부진했다. 온라인 유통가에 소비자를 상당 부분 빼앗긴 까닭이다.

편의점(8.4%)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1인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즉석·가공 식품을 늘린 것이 유효했다. 백화점(2.7%)은 시즌 마감과 해외 브랜드 매출 호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SSM은 농·축·수산물과 신선·조리 식품에 주력해 매출을 1% 늘렸다.

유통가는 6월 매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2분기와 상반기를 마감하는 이 시기, 유통가는 각종 기획전과 할인전을 마련한다. 산업부의 2018년 월별 매출 증감률 조사에서 6월 매출은 8.1% 증가, 2월 다음으로 많은 매출이 일어났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5월 선물의 달을 맞아 식품, 가전 등 인기 품목이 많이 팔렸다"며 "6월 진행한 시즌오프 기획전, 쇼핑 테마 행사 반응도 좋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