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하나가 끊겨도 다른 네트워크로 안전하게 데이터를 전송하도록 돕는 양자암호 기술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양자정보통신 전문기업 ‘ID Quantique’(이하 IDQ) 등과 함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양자암호시험망 국책 과제 '양자암호통신망 구축을 통한 신뢰성 검증 기술 및 앙자키 분배 고도화를 위한 핵심 요소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과제를 통해 양자암호키 '스위칭' 기술을 개발했다. 스위칭 기술은 한쪽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 시 다른 방향으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양자암호키 스위칭&라우팅 기술을 소개하는 인포그라피. / SK텔레콤 제공
양자암호키 스위칭&라우팅 기술을 소개하는 인포그라피. / SK텔레콤 제공
또한 여러 개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비에 양자암호키 '라우팅' 기능을 적용하는 데도 성공했다. '라우팅'은 여러 경로 중 한 가지 경로를 설정해 주는 기능으로, 기능 적용 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 경로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9년 362㎞ 길이의 8자형 시험망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 개발로 모든 구조의 네트워크 망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SK텔레콤은 IDQ, 텔레포니카, BT, 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양자암호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 중이다"며 "양자암호 글로벌 표준화에 함께 참여해 표준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