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이 될 요소들이 5G 시대를 맞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특징으로 하는 5G의 최대 수혜자로 가상현실(AR), 증강현실(VR) 등이 부각되고 있다. 다시 말해 대용량의 AR, VR 콘텐츠를 끊김없이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시대가 열린 것이다.

5G 시대를 선점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은 5G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AR, VR 콘텐츠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거나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고성능 룸스케일 VR기기 선두주자 HTC 바이브도 예외는 아니다. 그 어느 기업보다 VR 분야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이크 치(Mike Chi) HTC 바이브 아시아태평양 세일즈&운영 총괄. / 이윤정 기자
마이크 치(Mike Chi) HTC 바이브 아시아태평양 세일즈&운영 총괄. / 이윤정 기자
지난 5월 ‘바이브 리얼리티 밋업’에서 IT조선과 만난 마이크 치(Mike Chi) HTC 바이브 아시아태평양 세일즈&운영 총괄은 "5G 상용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한국 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5G 시대를 맞아 미국, 호주, 중국 등 세계 다양한 이통사 및 업체들과 이 분야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와의 협력 외에도 HTC는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VR 액셀레이션 프로그램인 ‘바이브 엑스(VIVE-X)’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총 1억 달러(약 1155억원) 규모의 펀드로 VR 스타트업 지원 및 VR 에코시스템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세계 무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세계적으로 93개 기업이 투자를 받았다. 국내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5월 기준 Batch 4단계 내에서 총 6개 업체가 선정됐다.

앱노리(스포츠 게임 콘텐츠), 비햅틱스(햅틱 수트), VRANI(키즈 전용 VR 게임 및 교육), 테그웨이(온도전달 기술), 룩씨드 랩스(감정 분석 솔루션), 지이모션(차세대 의류 디자인 VR툴)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이 출시됐거나 출시 준비가 한창이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선전도 기대된다.

마이크 치 총괄. / 이윤정 기자
마이크 치 총괄. / 이윤정 기자
한국에서 상당히 많은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말하는 그는 밋업을 통해 친구처럼 만나서 개발자와 투자자의 관계로 윈윈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마이크 치 총괄은 "성공적으로 VR 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밋업을 통해 개발자들이 우리의 기술과 산업을 이해하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발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더 나은 제품과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자사의 역할임을 강조하며, 이 산업이 더 강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HTC 바이브는 최근 의료, 교육 등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에도 주목하고 있다. 교육 산업은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데 중추적이고, 의료 산업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인류를 위한 거대한 관점에서 의료와 교육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차세대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툴이 제한적인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VR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선보여 구체적인 활용성 또한 가시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그의 이야기처럼 HTC 바이브는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기업이 아니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전을 갖는다. 차세대 VR HMD와 더불어 앱스토어 바이브 포트가 5G 네트워크와 만나 VR 생태계를 구축한다.

차세대 디바이스로는 최근 아이트래킹 모듈을 추가한 바이브 프로아이, 초음파 센서를 특징으로 정확한 트래킹을 제공하는 바이브 포커스 플러스 등을 발표했다. 앱스토어인 바이브 포트는 이용자의 선호도, 행동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더하고,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바이브 디바이스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물론 앞서 말한 엔터프라이즈 레벨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도 되어 있다.

마이크 치 총괄은 "진정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개발자들이 우리 서비스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소비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VR분야의 한국 개발자들이 언제든 우리에게 연락해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브 리얼리티 밋업’은 HTC 바이브 국내 총판인 제이씨현시스템이 경콘진 광교센터에서 진행한 행사로 올해로 3회째 열렸다. 이 행사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VR기기 바이브 프로 아이(VIVE Pro Eye), 바이브 포커스 플러스(VIVE Focus Plus) 외 5G네트워크 솔루션, 5G Hub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