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위기…유튜브·넷플릭스 고객 만족도 상승 중

류은주 기자
입력 2019.07.02 12:23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의 한국 시장 장악이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과 만족도 등은 상승 중이다. 하지만 네이버TV 등 토종 OTT 플랫폼 관련 수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실시한 ‘제29차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를 보면, 방송·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경험률 조사에서 유튜브가 압도적인 1위(69%)를 차지했다. 이용 만족률은 넷플릭스가 68%로 선두를 지켰다.

.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돋보이는 점은 넷플릭스의 약진이다. 넷플릭스는 이용률과 만족률 양대 측면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2019년 상반기 조사에서 넷플릭스 이용경험률은 14%로 2018년 동기 4%에 비해 3.5배 늘었다. 이용자 만족률은 68%로 2018년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성장 요인으로는 LG유플러스와의 제휴, 킹덤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용 경험률 면에서 2018년 상반기 상위권을 차지했던 네이버TV를 비롯한 대다수 국내 플랫폼은 정체 내지는 하락세를 보였다. 2위 네이버TV는 2019년 34%로 2018년 37%에서 3%P 하락했다. 유튜브(69%)의 절반 수준이다.

카카오TV는 2018년 19%에서 2019년 14%로 5%P나 하락했다. 이외 티빙, KT올레tv 모바일, U+모바일tv, 네이트, 푹(POOQ) 등의 조사대상 국산 방송·동영상 앱은 한자릿수 이용률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SKT 옥수수(18%)와 아프리카TV(12%)만 2018년 대비 1%P 상승했다.

만족률 측면에서도 넷플릭스는 꾸준히 상승했다. 2018년 상반기(64%)에 이어 2019년 상반기에도 1위(68%)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레드(Red) 도입 이후 큰 폭으로 하락(2017년 상반기 69% 2018년 상반기 58%)했던 유튜브의 만족률은 2019년 상반기 60%로 소폭 반등했다.

국내 플랫폼 가운데는 SKT 옥수수(54%)와 푹(50%)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는 이용자 만족률이 50%에 미치지 못했다. U+모바일tv, 티빙, 네이버TV, KT올레tv 모바일이 40%대를 지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카카오TV, 아프리카TV, 네이트는 이용자 10명 중 4명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애플, 월트디즈니 등의 시장 진입을 임박한 만큼 향후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공세가 더 거셀 것이다"며 "토종 사업자는 서비스 통합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지만, 혁신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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