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브라우저, 잇따른 버그로 구설…‘한글’만 문제?

최용석 기자
입력 2019.07.05 06:50
인터넷 검색 브라우저 구글 크롬(Chrome)이 잇따른 버그로 구설에 올랐다. PC에서 한글 입력과 관련된 버그로 국내 사용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버그가 본격적으로 이슈가 된 것은 6월 4일 크롬 75 버전(상세 버전 75.0.3770.80)의 업데이트가 적용된 이후다. 텍스트 입력 창에 한글을 입력할 때 문장의 마지막 글자가 사라지면서 제대로 입력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문제다. 텍스트 콘텐츠가 많이 생성되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슈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거듭된 한글 입력 버그로 구설에 올랐다. / 구글 제공
그 외에도 주소 입력 창에 마침표나 쉼표 등을 입력하면 크롬이 강제로 종료되는 현상, 텍스트 입력 중에 커서가 엉뚱한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 문자가 중복으로 입력되거나 모음이 이상하게 적용되는 현상 등도 75버전 적용 이후 발생한 대표적인 버그 사례다.

구글은 후속 버전의 코드 일부를 적용한 크롬 75.0.3770.90 버전을 공개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업데이트에서도 여전히 마지막 글자가 사라지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텍스트 입력 중 마우스를 문서의 다른 위치에서 클릭하면, 클릭한 곳이 아닌 마지막에 입력하던 위치에 그대로 글자가 입력되는 새로운 버그도 등장했다.

크롬 브라우저와 구글 문서 도구(Docs)를 업무에 사용하는 일부 사업장에서도 불편을 겪고 있다. 문서를 작성하는 중 간헐적으로 텍스트 입력이 안 되면서 문서 도구가 버벅거리거나 먹통이 되는 증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구글 관계자는 "(문서 도구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이전에 크롬 브라우저에서 보고된 증상과 유사한 문제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에 업그레이드된 75.0.3770.90 버전에서 일부 문제가 해결됐지만, 유사한 문제가 추가로 보고되어 해당 팀에서 확인하고 있다. 곧 수정된 버전을 새로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20일 이후 배포된 가장 최신인 크롬 75.0.3770.100 버전에서도 여전히 한글 입력 관련 버그는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버그 증상을 완화하는 스크립트를 공개하는 등 자구책에 나섰다.

일부 사용자는 한글 입력과 관련한 버그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데다, 기본 언어를 영어로 설정하면 해당 버그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크롬 브라우저의 한글 입력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글 입력 버그가 후속 버전인 크롬 77에서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때까지는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 사용을 권장한다. 개발자용으로 미리 공개하는 ‘크롬 카나리아’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크롬 77버전의 정식 업데이트 일정은 미정이다. 구글의 업데이트 주기가 평균 40여 일임을 고려하면 이달 중에 77버전 업데이트가 적용될 전망이다.

2008년 9월 처음 선보인 크롬 브라우저는 빠른 성능과 높은 웹 호환성을 무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제치고 대표 브라우저로 자리매김했다. 웹 통계 전문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5월 PC용 브라우저 점유율은 국내 약 63%, 글로벌 약 6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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