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9일 "2024년 매출 59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글로벌 톱 5 목표'를 선언하고 있다./자료 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글로벌 톱 5 목표'를 선언하고 있다./자료 LG화학
전지부문 매출은 지난해의 6조5000억원에서 2024년 31조6000억원으로 늘린다. 현재 매출 비중이 제일 높은 석유화학은 17조원(58%)에서 2024년 21조원(33%)으로 확대한다. 첨단소재와 바이오 부문은 각각 지난해 4조7000억원과 1조2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과 1조9000억원로 늘린다.

주력사업은 ‘전지’로 바뀐다.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모두 6년간 두배 이하의 성장률을 예상한 반면 전지사업은 5배 가량 매출을 늘린다. 신 부회장은 "자동차 전지는 3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사업운영 역량 강화로 글로벌 일등 지위를 수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확대되는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유지해 회사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ESS전지는 시장선도 제품을 확대하고 소형전지는 고수익 성장지원에 집중한다.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 판로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이 폐지되면 모든 기업에게 동일한 기회가 주어진다"며 "잠재력이 매우 큰 중국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초 취임한 신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시장과 고객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기술을 상용화로 연결하는 R&D 혁신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 등에 나선다.

LG화학 2018년 매출비중과 2024년 매출비중 목표/자료 LG화학
LG화학 2018년 매출비중과 2024년 매출비중 목표/자료 LG화학
R&D 혁신을 위해 올해 R&D 투자규모를 지난해 1조1000억원보다 10% 이상 확대한 1조3000억원으로 늘린다. R&D 인력도 지난해 5500명에서 올해 6200명선으로 확대한다. 사업 운영 효율성을 위해서는 ‘린 6 시그마'를 도입한다. 품질개선활동인 6시그마에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린' 기법을 합쳤다. 신 회장은 린 6 시그마 도입으로 매년 생산성을 5% 이상 개선하고 품질 실패비용은 5년내 절반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신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을 영업기밀 침해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것과 관련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을 아낀 후 "어느 회사나 지적재산은 중요하며 이것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