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마커스 칼리브라(Calibra·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월렛 개발사) 총괄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는 최근 미국 상원이 페이스북 측에 보낸 고객 개인정보 보호, 현행법 준수 관련 공개서한에 대한 답변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9일(현지시간) 마커스 총괄 공개서한을 인용해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통해 고객 개인 금융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서한을 통해 리브라 프로젝트 세부 사항과 규제 이행 등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리브라 기반 결제 시스템 동작방식’, ‘리브라 기반 결제 시스템 활용 유저 개인정보보호 관리 방법’, ‘ 고객 금융 정보 관리 및 보호 방법’, ‘페이스북이 제3자 기관이랑 고객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 ‘고객 신용 정보가 마케팅이나 상품 서비스 만들 때 쓰일 가능성 여부’ 등을 원했다.

마커스 총괄은 공개서한에서 "리브라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반 암호화폐와 유사한 형태"라는 점을 강조하며 "리브라에서 발생하는 거래는 익명으로 처리된다. 사용자 신원이 공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브라가 향후 오픈 소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리브라와 관련 없는) 제 3자도 디지털 월렛을 만들 수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마커스 총괄은 특히 리브라의 암호화폐 지갑 개발 업체인 칼리브라(Calibra)가 페이스북과 별도로 규제를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칼리브라는 고객 금융 데이터를 보호할 것"이라며 "광고 등 목적으로 고객 데이터를 페이스북이나 제3자 기업에 공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그는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 자금 조달(CFT) 등과 관련해 수집되는 데이터는 규제 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마커스 총괄은 7월 16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하는 공청회에 출석해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 문제에 관해 해명할 예정이다. 이 공청회는 리브라 통화의 잠재적 위험성을 판단하고 개인정보보호 등 문제를 검토하는 취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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