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가 크게 증가해 세계 최고로 올라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G가 국내서 상용화 된 덕분이다.

14일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5월 기준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76.74Mbps로 조사 대상 140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직원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2018년 8월부터 세계 1위를 지켰던 노르웨이(67.93Mbps)는 9개월 만에 2위로 물러났다. 세계 평균치는 27.22Mbps로 집계됐다.

한국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3월 54.89Mbps로 6위에 머물렀다. 4월에 16% 증가한 63.81Mbps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5월에 20.2% 빨라지며 1위에 올랐다. 세계 14위에 머물렀던 2018년 5월 대비로는 79.7% 빨라졌다.

우클라는 이를 5G 효과라고 진단했다. 한국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4월 3일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나타낸다.

이슬라 맥케타 콘텐츠 수석은 "5G가 대한민국을 모바일 속도 세계 1위로 올려놨다"며 "대한민국의 5G 도입 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서비스 품질 문제 등 잡음이 있음에도 첫 상용화 이후 69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5G 서비스는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한국은 무선 인터넷(WiFi)을 포함한 고정형 광대역 인터넷 속도에서 다운로드 기준 148.59Mbps를 기록했다. 세계 3위다. 싱가포르(199.39Mbps)와 홍콩(180.46Mbps)이 더 빨랐다.

우클라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인터넷 속도 측정 전문 업체다. 190개국에서 7000개가 넘는 속도 측정용 서버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서울에 두 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