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술적 결함으로 달 탐사 돌연 연기

인도가 무인 달 탐사 계획을 발사 한 시간 전에 취소했다. 기술적 결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 등 여러 외신은 15일(현지시각)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인 찬드라얀 2호(Chandrayaan-2)가 남동쪽에 위치한 사티쉬 다완 우주 센터에서 현지 시간으로 15일 새벽 2시 51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오류로 56분 전에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공식 트위터에 "(찬드라얀 2호) 발사체에서 기술 장애를 발견했다"며 "예방 조치로서 발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ISRO는 "(새로운) 발사 날짜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공개한 찬드라얀 2호의 발사체 모습. / ISRO 홈페이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공개한 찬드라얀 2호의 발사체 모습. / ISRO 홈페이지
찬드라얀 2호는 4톤짜리 무인 우주선이다. 달의 남극 지방에 착륙해 표면을 2주간 분석할 예정이었다. 해당 지역은 달의 광물과 화학적 구성물, 물의 존재 여부를 연구할 때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인도가 계획에 성공했다면 찬드라얀 2호는 달 표면에 도착한 자국의 첫 번째 탐사선이 될 수 있었다. 세계 4번째로 달 표면에 깃발을 꼽은 국가로 불릴 수도 있었다. 지금까지 러시아, 미국, 중국만이 성공했다.

인도는 2008년에 찬드라얀 1호를 발사했으나 달 표면에 착륙하지는 못했다.

이 나라의 도전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중 지원 아래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를 무대로 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이 기술 선점을 위해 경쟁을 벌인다. 인도도 세계 강국으로서 국가 위상을 높이고자 달 탐사 계획을 추진했다.

인도는 올해 3월 자국의 첫 번째 우주 무기(space weapon)인 위성 요격 미사일의 실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까지 무인 탐사선인 찬드라얀 2호뿐 아니라 유인 우주선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