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가 202만여대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2년 연속 감소세에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수출도 124만대를 넘어서는 등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 평택항 수출선적부두.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평택항 수출선적부두. / 현대자동차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02만8332대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상반기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의 SUV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생산이 늘었다. 2018년 12월 출시된 현대차 대형 SUV 펠리세이드는 상반기 동안 4만4799대의 신규 물량을 더했다. 기아차 쏘울은 수출 호조로 지난해보다 22.4% 증가한 8만3886대가 출고됐다. 쌍용차 코란도도 50.1% 신장한 9012대가 생산됐다.

반기별 자동차 생산실적은 상반기 기준 2017년 216만3000여대와 2018년 200만5000여대로 각각 1.5%, 7.3%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하반기(195만2000여대)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산업부 설명이다.

상반기 수출은 124만6454대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금액 기준 216억9000만달러(한화 약 25조5800억원)으로 7.0% 신장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세계경제성장률 저하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30.1%)와 신형 SUV(9.7%) 위주로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잠정 수출실적은 북미 94억7800만달러(약 11조1800억원, +21.3%), EU 44억5700만달러(약 5조2500억원, △0.9%), 동유럽 17억1400만달러(약 2조200억원, +17.4%), 아시아 12억5400만달러(약 1조4800억원, +22.1%), 중동 17억4700만달러(약 2조600억원, △20.9%), 중남미 10억5800만달러(약 1조2500억원, △23.7%), 아프리카 7억5900만달러(약 8900억원, +16.5%), 오세아니아 12억1500만달러(약 1조4300억원, △9.3%) 등이다.

상반기 내수판매는 86만7380대로 3.7% 감소했다. 국산차는 감소폭이 0.1%에 그치는 등 원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입차는 아우디폭스바겐 및 BMW 등의 판매 부진으로 21.8% 급감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7만142대로 지난해보다 30.4% 급증했다. 수출도 30.1% 늘어난 11만2093대를 기록했다. 6월 한달간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1만3605대, 수출은 1만8507대로 각각 23.1%와 56.6% 성장률을 나타냈다. 내수에서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 확대시행과 충전 인프라 확충,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수출은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니로 등 하이브리드 물량이 늘었고, 수소차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신규 시장 개척도 활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2.3% 감소한 113억2000만달러(약 13조3400억원)다. 북미 40억8300만달러(약 4조8100억원, +6.4%), 동유럽 10억9700만달러(약 1조2900억원, +21.5%) 등은 증가한 반면 아시아 27억1000만달러(약 3조1900억원, ▵9.3%), 중동 5억3500만달러(약 6300억원, ▵44.4%), 중남미 5억7200만달러(약 6700억원, ▵7.1%) 등은 감소했다.

한편, 2019년 6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33만2847대다. 일부업체의 유럽지역 수출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0%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1만6793대로 2.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