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말하는 얼굴 영상을 합성하는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AI 아나운서, AI 영어회화 강사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쪽 활용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BTS 월드 게임에 AI 기술을 넣는 것입니다. BTS 멤버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미리 녹화된 영상을 통해 틀어줍니다. 하지만 영상 합성 기능을 활용하면 BTS 멤버가 팬의 이름을 불러주는 등 더 섬세한 소통을 제공할 것입니다."
장세영 머니브레인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열린 ‘인공지능 유저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머니브레인은 최근 AI 아나운서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 대표가 공개한 영상에 문재인 대통령도 등장했다. 하지만 실제 문 대통령이 아니었다. 공개 영상을 AI 기술로 학습해 실제 문 대통령의 말투와 억양뿐만 아니라 말하는 얼굴, 표정 및 움직임까지 합성한 것이다.
머니브레인의 기술은 홈쇼핑 업계에도 활용 가능하다. 유명 쇼호스트와 계약을 맺고, AI 가 상품을 대신 설명한다. 상품 이미지와 설명 자료만 있으면 사람이 없더라도 충분히 방송을 할 수 있다.
장 대표는 앞으로는 몇 시간만 AI가 동영상을 학습하면 직접 카메라 앞에서 사람이 촬영하지 않아도 AI가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세상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AI 한류스타, AI 영어회화 등 사람의 얼굴로 대화하는 모든 분야에 쓰일 수 있고 곧 AI와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영화 속 상상이 현실로 이뤄진다.
장 대표는 AI 영상이 미래 콘텐츠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장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플랫폼을 주도하지만, 영상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든다"며 "지금은 AI 기술로 만든 영상이 재미가 없겠지만, 점점 더 재밌고 의미있는 영상을 만들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