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디지털 언론사가 된다. 구글은 미국 소도시 디지털 뉴스 매체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매체가 고사위기에 처하자 지역에 특화된 뉴스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지역 언론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18일(현지시각)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 주 소도시인 영스타운을 나침반 실험(Combas Experiment)이라는 뉴스 사업 시범 도시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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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나침반 실험은 미국 소도시에서 지역뉴스 콘텐츠를 제작·공급하는 프로젝트다. 구글은 지역 언론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 미디어그룹 맥클래치(McClatchy)와 나침반 실험에 착수했다. 구글은 뉴스 콘텐츠 제작과 예산을 지원한다. 콘텐츠 운영은 맥클래치에 맡는다. 구글은 향후 3년 간 이 프로젝트에 3억달러(35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구글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배경에는 미국 소도시 지역 신문들이 줄줄이 폐간되기 때문이다. 미국 비영리기관 퓨리서치 센터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일간지 발행 부수는 2008년 기준 4860만부에서 2018년 2860만부로 급감했다.

특히 구글 영스타운 지역 디지털 뉴스 사업 계획은 지역 일간지인 더 빈디케이터(The Vindicator)가 8월31일 폐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발표됐다. 구글은 영스타운 지역 사회 지도자와 주민, 언론인 등을 만나 지역 뉴스 수요를 조사해 왔다.

맨디 젠킨스 나침반 실험 총 책임자는 "지역 뉴스 보급을 지원하고 다양한 수익 모델을 실험해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영스타운을 시작으로 다른 곳에서도 적용 가능한 지역뉴스 사업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