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씩 걸리던 국제은행 간 결제·송금 서비스가 앞으론 25초 이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국제결제시스템망 스위프트(SWIFT)는 싱가포르 현지 실시간 결제 서비스 FAST와 함께 자사 글로벌 결제 서비스(SWIFT GPI Instant) 통합 시범 테스트 결과를 공유했다.

스위프트는 "7개 국가에서 17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은행간 결제 시간이 25초 이내로 짧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 활용된 스위프트 GPI 인스턴트 서비스는 당일 결제와 24시간 실시간 송금 경로 추적 등이 가능한 해외 송금 서비스다. 통상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까지 걸리던 기존 스위프트 GPI 서비스 대비 송금 시간이 대폭 줄었다.

스위프트 GPI를 도입한 국내 은행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이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국가는 호주와 중국, 캐나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싱가포르, 태국 등 7개 국가다. 주요 참여 은행은 호주뉴질랜드은행과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은행, 홍콩 HSBC, 스탠다드차타드, 태국 방콕은행, 중국은행, 캐나다 왕립은행, 룩셈부르크 국제은행 등이다.

이들 중 결제 시간이 가장 짧은 구간은 13초를 기록한 호주-싱가포르였다. 나머지도 25초 이내로 송금·결제가 이뤄졌다.

SWIFT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GPI 인스턴트 서비스는 연중무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정상 영업시간 외에도 송금·결제를 가능케 한다"며 "올해 말 정식 서비스를 선보이기 앞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SWIFT는 6월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자사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WIFT는 앞서 금융권에 초점을 맞춘 기업형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함께 GPI 개념증명을 마쳤다. 당시 SWIFT는 GPU 결제 표준을 분산원장기술 기반 거래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