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버네티스 서밋(Kubernetes Summit)이 12월 서울에서 열립니다."
그만큼 쿠버네티스에 대한 한국 개발자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이날 행사에서도 ‘원클릭으로 쿠버네티스 사용하기’ ‘쿠버네티스 스케줄러 딥다이브’ 등 쿠버네티스 세션에 개발자들이 몰렸다.
세계적으로도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오픈소스 기술인 쿠버네틱스가 각광을 받는다. 콘 부사장은 "뉴욕타임스, 레딧, 위키피디어, 스포티파이 같은 미디어 회사부터 골드만 삭스, 캐피털원 등 대형 은행에 이르기까지 쿠버네티스를 쓰고 있다"면서 "한국의 엔씨소프트, SK텔레콤 등도 일찌감치 무중단 서비스 운영을 위해 쿠버네티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의 이점을 극대화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법을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라고 한다. 리눅스재단이 2015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확산을 위해 CNCF를 출범한 배경에도 쿠버네티스가 있다. 당시 구글이 15년 이상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담은 소스코드를 ‘쿠버네티스’라는 이름으로 공개한 것이다. 쿠버네티스는 CNCF의 23개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 하나다.
애플리케이션의 구동 환경을 따로 분리한 것을 컨테이너라고 한다. 쿠버네티스는 이 컨테이너를 관리하기 때문에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도 불린다. 콘 부사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거대한 애플리케이션을 쪼개 배포하는 ‘마이크로 서비스(Micro Service)’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작은 서비스들을 각각 구동하려면 컨테이너화가 필수적이고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통합관리하려면 쿠버네티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콘 부사장은 쿠버네티스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의 알리바바를 꼽았다. 그는 "보통 쿠버네티스로 최대 5000개의 서버를 관리할 수 있는데, 알리바바는 1만3000개 서버를 관리한다"면서 "광군제(11월 11일 대규모 쇼핑 할인 행사)에 몰리는 엄청난 트래픽을 처리한 것도 쿠버네티스 활용 역량을 고도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