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곡산업단지 내 미매각 부지를 강소·벤처·창업기업용 연구개발(R&D)센터로 조성한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강소기업과 연구원들이 일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 조성이 목표다. 또 스타트업·벤처기업 발굴부터 육성까지 모든 지원이 가능한 융복합 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R&D센터 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오는 10월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D18BL(마곡동 783번지 등 8개 필지)으로 면적 2만1765㎡ 규모다. R&D센터에는 기술력이 있지만 재정 기반은 약한 강소‧벤처‧창업기업 조기 입주 위해 추진된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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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며 동반 성장하는 R&D 융복합 혁신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8월 16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 30일 사업신청자를 접수한다. 시는 특히 대상부지를 마곡도시개발 사업 조성원가 수준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선정된 민간 사업자는 업무 및 지원시설을 직접 임대하고 운영해 업주 기업들 간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민간사업자는 단독법인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신청이 가능하다. 수요기업(관리기본계획에서 허용하는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컨소시엄은 2개 이상 법인으로 구성돼야 한다. 대표법인 지분율은 최소 20% 이상이고 사업신청자의 최소 지분율은 8% 이상이어야 한다.

사업에 신청하려면 부동산개발업과 마곡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서 허용하는 업종 외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공급업 또는 부동산신탁업으로 사업 등록 조건을 갖춰야 한다.

선정된 민간 사업자는 건축 연면적의 20% 이상은 반드시 중소·벤처기업에 임대해야 한다. 나머지 기업 지원시설은 건축 연면적의 20% 미만으로 민간 사업자가 최소 10년 간 운영해야 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마곡 R&D센터 조성을 통해 강소기업의 공간 입주문턱이 낮아질 것이다"라며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을 갖춘 마곡R&D센터가 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민간 사업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