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베트남 하노이에 동남아지역 첫 해외법인을 세웠다. 동남아 지역 사업을 자동차 부품 물류에서 물론 일반 수출입 업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로고. / 현대글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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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베트남 법인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법인은 현대글로비스가 동남아 지역에 처음으로 세운 해외법인이다. 베트남 현지 물류 사업은 물론 아세안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교두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 및 비(非)자동차 물류와 현지 신사업 개발이다. 연간 약 8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현지 완성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고, 일반 수출입 물류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베트남 법인을 동남아 물류시장 확대의 첨병으로 삼고 네트워크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대(對) 아세안 교역 비중은 43%로 아세안 권역 내 1위 교역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 물류시장 역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지 물류 시장규모는 연 500억~600억달러(한화 약 59조~70조원)로 추정된다. 2017년 이후 연평균 15~20%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노이에 이어 2020년 상반기 호찌민 영업 사무소를 추가 설립할 방침이다. 하노이 법인은 자동차 물류, 호찌민 사무소는 남부권역에서 비(非)자동차 물류영업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 및 현지 진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식품/콜드체인, 섬유/의류 등 소비재 중심의 물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베트남 법인을 포함 총 71곳의 해외거점(법인 30곳, 사무소 25곳, 지사 16곳)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