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3세대 라이젠 품귀…가격 ‘껑충’

최용석 기자
입력 2019.07.25 17:52 수정 2019.07.25 18:00
AMD의 최신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경쟁사 제품에서나 볼 수 있던 품귀 현상으로 일부 인기 모델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제품은 12코어 24스레드를 지원하는 최상급 모델 ‘라이젠 9 3900X’다. 정상 출고가격은 499달러(세금 제외)다. 이 제품은 25일 기준 아마존, 이베이, 베스트바이 등지에서 650달러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1주일 사이에 거의 200달러 가까이 가격이 급등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아예 제품이 동났다.

AMD 3세대 라이젠 9 3900X 제품이 정상가보다 200달러 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아마존 갈무리
국내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국내 정식 출고 가격이 69만3000원(세금 포함)인 라이젠 9 3900X 모델은 출시 직후인 7월 초 70만원대 중반에 거래됐지만, 7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60만원대 중반으로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7월 말로 접어들면서 다시금 70만원대 이상으로 가격이 오른 상태다.

가격 급등의 요인은 수요 증가에 공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출시 초기는 최신 제품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댑터가 수요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경험이 공유되기 시작하며 신규 수요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 특히 라이젠 구매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게임 성능에서 인텔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라는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급등했다. 그간 신규구매 및 업그레이드를 주저하던 대기 수요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며 수요 진작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AMD 국내 관계자에 따르면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제품 공급 상황은 출시 초기와 크게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가격 상승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벌어졌다는 현상이라는 것. 특히 전체 물량에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하이엔드 제품군이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라이젠 9 3900X의 국내 판매 가격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 다나와 갈무리
가격 상승은 경쟁사 인텔의 모습과 비슷하다. 인텔도 14나노 공정 라인의 과부하로 코어 i7-8700K, 코어 i9-9900K 등 인기 제품들의 공급 물량이 줄면서 거래 가격이 정상가보다 평균 20%~30% 이상 치솟은 사례가 있다.

오히려 인텔의 공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일부 라인업은 동급의 3세대 라이젠 제품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가격 역전 현상도 보인다. 그 때문에 3세대 라이젠을 구매하려다 다시 인텔로 돌아서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귀현상으로 인한 3세대 라이젠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던 인텔의 경우와 달리, AMD는 지금의 물량 공급이 최선인 상황이다. 특히 인텔처럼 자체 팹 생산이 아니라 TSMC에 생산을 맡긴 AMD는 단기간에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

AMD 관계자는 "이번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이전 1세대와 2세대에 비해 더욱 공격적인 판매 추이가 계속되는 상황이다"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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