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T는 디지털위성방송 다이렉TV 가격 인상, 시장 경쟁 등 여파로 2019년 2분기 94만6000명의 가입자를 잃었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가입자 손실 분야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프리미엄 TV로, 77만8000명이 빠졌다.

AT&T 측은 "손실 보전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의 할인 행사 등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분기 다이렉TV 나우 가입자 수는 16만8000명 줄었다. AT&T 측은 가격 인상과 소규모 프로모션에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외신 로이터는 "AT&T의 TV 분야 손실이 지속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AT&T는 2015년 다이렉TV를 인수했고 2018년에는 타임 워너를 합병했다. 미 법무부는 AT&T의 타임 워너 합병을 반대했는데, 당시 AT&T는 기업 합병 후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AT&T는 지속적으로 다이렉TV 가격을 인상했다.

한편, AT&T는 유료방송 시장 경쟁사인 컴캐스트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컴캐스트는 2분기 20만9000명의 가입자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