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과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 38.1% 감소한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30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5719억원, 영업이익 2326억원을 기록해 2018년 2분기 대비 각각 2.3% 증가, 38.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증가는 시장 수요에 대응한 철근 판매 증가 및 조선용 후판·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향후 판재 부문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 및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개발 등을 바탕으로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제철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인천공장 대형압연 설비를 신예화한다. 설비 투자를 완료하면 연간 14만톤의 생산능력이 증대되고 극후·고강도 형강의 생산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건축물의 안정성이 중요한 최근 수요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 및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체코에 핫스탬핑 생산공장도 신설한다. 580억원이 투입되는 체코 신규 공장은 2021년 1월 양산이 목표다.

안전 및 환경 분야 투자도 지속한다. 현대제철은 2021년까지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안전시설 보강 및 조도 개선 등 작업환경 안전을 제고한다. 또 비산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 안전·환경 부문을 개선한다.

현대제철은 5월부터 신규 가동한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SGTS)를 통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저감 중이다. SGTS 3기가 모두 가동되는 2020년 6월 이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기준 2만3292톤에서 절반 이하인 1만톤쯤으로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능·고수익성 제품 개발을 위한 R&D 활동도 추진한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고객맞춤형 신규 강종개발을 추진해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등 신규 강종 176종을 개발했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19사를 대상으로 100개 강종의 인증을 완료했다.

조선용 강재 부문에서도 컨테이너선 초대형화 추세에 맞춘 65K급 고강도 기능성 강재 개발을 완료했다. 선체 균열 발생시 균열 확대를 최소화하는 BCA(취성균열정지인성)강재를 개발해 2만2000TEU급 선박 13척에 대한 공급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혁신적 원가절감 아이디어 도출 등 회사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국내 민간 건설 부문 위축에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