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에서 통신사업자 티모바일(T모바일)의 스프린트 인수합병(M&A)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엔 텍사스주가 합류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티모바일이 스프린트를 265억달러(31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소송에 가담했다. 현재 텍사스 등 추가로 합류한 곳까지 포함해 미국 14개 주와 콜롬비아 특별구가 합병을 반대한다.

미 이통사 티모바일(위)과 스프린트 로고. / 각사 홈페이지
미 이통사 티모바일(위)과 스프린트 로고. / 각사 홈페이지
미국 법무부는 7월 양 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스프린트 산하 개인용 휴대폰 사업을 미국 위성사업자 디시에 매각하는 조건부 허가다.

6월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10개 주의 검찰 총장들이 경쟁저하로 소비자의 불이익을 초래한다며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중지를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의 승인 이후에도 여전히 합병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에 일부 주 정부는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를 창출하고 경쟁을 유지하기 위한 디시네트워크 거래가 소비자를 실제 돕지 않는 ‘무화과 잎(자신의 수치를 가리는 덮개)’이라고 지적하며, 반독점 소송 지속을 선언했다.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 검찰총장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반 경쟁적 합병을 막을 텍사스의 결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비에르 베세라(Xavier Becerra) 캘리포니아 검찰 총장도 제임스의 발언에 "환영할 뉴스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