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한국 브랜드 중 현대차와 기아차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NE 리서치는 2019년 상반기 세계 71개국에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 순위 집계 결과 테슬라와 BMW가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상반기 EV 판매 순위. / SNE리서치 제공
2019년 상반기 EV 판매 순위. / SNE리서치 제공
SNE 리서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판매대수를 집계, 발표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양산형 전기차 모델3 판매급증에 힘입어 1위를 유지했다. 중국 BYD와 지리, 장성기차 등이 세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베이징자동차와 닛산 등은 판매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JAC와 르노, 체리 등도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며 점유율이 떨어졌다.

국내 브랜드 중 현대차가 처음으로 전기차 부문 10위에 올랐다. 현대차 최초로 선보인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2배이상 급증했다.

 2019년 상반기 PHEV 판매 순위. / SNE리서치 제공
2019년 상반기 PHEV 판매 순위. / SNE리서치 제공
PHEV 부문에서는 BMW가 BYD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BMW는 전년 동기 대비 PHEV 판매가 7.1% 감소했지만, 지난해 1위였던 BYD의 감소폭이 더 컸다. 도요타와 메르세데스-벤츠, 로위 등도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쓰비시와 미니는 큰폭으로 성장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니로 PHEV 판매 호조에 힘입어 16.9% 성장, 10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SAIC-폭스바겐은 중국 시장 전용 티구안과 파사트 모델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1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SNE 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코나 EV와 니로 EV, 소울 부스터 등의 신형 전기차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톱10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