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통사가 화웨이 스마트폰에 걸었던 빗장을 푼다. 일본 이통4사는 미국의 화웨이 거래 금지 조치 이후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하지만 채 3개월도 안돼 KDDI가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를 재개한다.

KDDI가 출시하는 화웨이 P30 라이트 프리미엄. / IT미디어 모바일 갈무리
KDDI가 출시하는 화웨이 P30 라이트 프리미엄. / IT미디어 모바일 갈무리
일본 매체 IT미디어 모바일은 5일(현지시각) 이통사 KDDI가 8일부터 화웨이 LTE 스마트폰 P30 라이트 프리미엄을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KDDI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 5월 말 이 제품의 출시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KDDI 관계자는 IT미디어 모바일 측에 "화웨이 폰의 보안 기능 업데이트와 구글 응용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지속 가능하다는 검증을 마쳤다"며 "다만 안드로이드9.0 운영체제(OS) 이후 버전 업그레이드 가능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P30 라이트 프리미엄은 ▲128GB 내장 메모리 ▲6.1인치 풀HD+(1080×2312) 해상도 디스플레이 ▲3340mAh 배터리 등을 내장했다. 단말기 색상은 피콕 블루, 펄 화이트, 미드 나잇 블랙 등 3종이며, 출고가는 3만2400엔(37만원)이다.

일본 알뜰폰 사업자인 IIJ는 7월 초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30, P30 라이트(Lite), 태블릿PC 라이트8(Lite 8) 등 3개 모델을 판매했다.

IIJ 관계자는 IT미디어 모바일 측에 "6월 말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화웨이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