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도 사임을 발표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이 외부 압력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7일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사퇴 외압 의혹에 대해 "어떤 압력에 의해 타의로 떠나는 것이 아니다"며 "새로운 분이 남은 4기 방통위를 잘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7월 22일 사임 의사를 밝히는 브리핑에 참석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류은주 기자
7월 22일 사임 의사를 밝히는 브리핑에 참석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류은주 기자
상임위원들은 위원장이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에 물러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표철수 상임위원은 "방통위는 여야에서 추천한 위원으로 구성한 합의제 독립기관인데, 수장인 위원장이 물러난다는 것에 대해 상임위원이 보좌를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괴감이 든다"며 "조기에 물러나는 것인 만큼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석진 부위원장도 한마디 거들었다. 김 부위원장은 "정치적인 외압 여부의 실체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은 민감한 사안이다"며 "앞으로도 정치적 목적이라든지 정권의 편익에 의해 방통위원이 간섭을 받거나 압력을 받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사퇴의 변은 이미 말했기 때문에 더 추가하거나 토달 것이 없다"며 "사전에 여러분과 상의하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그렇게 했다면(사전에 말했다면) 말렸을 것이기에 그러지 못했다"며 "양해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