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장관 ‘유임→교체’ 기류변화
최기영 서울대 교수 유력

저전력 시스템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최기영 서울대학교 교수(전기정보공학부)가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과기정통부 외에도 법무부, 농림수산부, 여성가족부 등 주요 부처 수장과 함께 금융위, 공정위, 방통위 등 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정부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9일 오전 개각 인사 명단을 발표한다. 당초 문 정부는 7월말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과기정통부 등 핵심 부처의 수장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는 통에 일정을 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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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부처 서열 3위인 과기정통부는 초대 유영민 장관이 2년 넘게 진두지휘 했으며, 유 장관은 임기 중 5세대(5G) 통신을 세계 최초로 사용화하는 등 업적을 남겼다. 최근까지 유 장관이 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최기영 교수가 신임 장관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 등 변화가 있다. 유 장관은 내년 4월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이 장관 교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최기영 교수의 경우 일전에도 하마평에 오르는 등 유력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지만, 개각 명단은 발표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라며 "섣부르게 누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외교, 국방 장관 유임을 위해 개각 명단에 과기정통부가 포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 고위공직자 출신 한 관계자는 "문제인 정부는 이번 개각에서 외교안보 라인을 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기정통부 장관 교체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은 일정 수의 장관 교체를 통한 명분쌓기용 아니겠냐"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외에 개각 후보인 자리는 법무부, 농림수산부, 여성가족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농림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현 차관이, 여가부 장관으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금융위원장으로는 은성수 현 수출입은행장이, 공정위원장으로는 조성욱 현 서울대교수가, 방통위원장으로는 현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가 각각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