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손잡고 헬스테크(Health Tech)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영국 정부는 3671억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해 공공의료서비스인 국민건강서비스(NHS) 관련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연다. 민간은 딥마인드 등 기업을 필두로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와 가디언(The Guardian)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각) 영국 정부가 NHS에 2억5000만파운드(3671억원)의 공적 자금을 투자해 AI 연구소를 세운다고 보도했다.

. / 영국 보건사회부(Department of Health and Social Care) 홈페이지 갈무리
. / 영국 보건사회부(Department of Health and Social Care)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보건사회부는 "건강관리 분야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인 암 검진이나 치매 치료, 개인화된 치료 등을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AI 연구소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NHS의 AI 연구소는 국민 건강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한다. 전도유망한 헬스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포함한 기업 관계자와 학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보건 분야 AI 혁신과 AI 기반 헬스케어 육성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암 검진 개선 ▲질병 조기 예측 ▲환자별 맞춤 치료 제시 ▲환자의 커뮤니티 케어(집에서 치료) 지원 ▲NHS AI 알고리즘 보안 강화 ▲의료 업무 자동화 등을 담당한다.

매튜 핸콕 영국 보건사회부 장관은 "NHS가 AI와 유전체학(genomics)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 혁신을 이룰 경우 영국이 해당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핸콕 장관은 2018년 가을 "NHS는 IT 기술에 헬스테크를 접목해 예방적(preventive)이고 예측 가능하며(predictive) 개인화된 치료(personalized care)를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영국 민간 기업도 정부의 헬스테크 육성에 힘을 보탠다. 영국 스타트업인 바빌론헬스(Babylon Health)는 AI를 이용해 초진을 하는 챗봇(채팅 로봇) 기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 중이다. 이 해당 앱은 향후 NHS에 판매한다.

영국에 터를 둔 구글의 딥마인드(DeepMind)는 2015년에 국가의료서비스기관인 NHS트러스트(trust)와 협약을 맺고 임상 관리를 제공하는 스트림스(Streams) 앱을 개발했다. 스트림스는 수많은 NHS 병원에 이미 배포했다. NHS는 환자 데이터 기반 AI 연구 협력은 물론 퇴행성 안구 질환의 예방을 돕는 AI 서비스도 개발한다.

사이먼 스티븐스 NHS 잉글랜드지부 최고경영자(CEO)는 "8일 정부가 발표한 투자 계획을 통해 NHS가 헬스테크 분야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