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만해도 한적한 곳이던 강원도 양양군의 한 해변이 핫한 5G 액티비티 경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최근 서퍼들의 성지로 자리잡은 양양군 ‘서피비치’ 얘기다.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로 인상이 찌푸려질만 하지만, 시원한 파도와 함께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KT는 이곳에 서핑과 제트서핑, 짚라인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030세대 고객에게 액티비티와 5G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해 5G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KT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첫 번째 5G 액티비티 서비스인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스웩)’을 강원도 양양군 서피비치에서 진행한다. 5G 액티비티란 일상에서 레저 및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며 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실감형 서비스로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5G 기술을 적용한 KT의 5G 차별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KT 모델이 강원도 양양군 서피비치에서 진행한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을 소개 중이다. / KT 제공
KT 모델이 강원도 양양군 서피비치에서 진행한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을 소개 중이다. / KT 제공
◇ 내 서핑 모습 360도로 촬영해 유튜브 실시간 공유

KT가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을 통해 첫 선을 보인 5G 액티비티는 서핑과 제트서핑, 짚라인이다. 제트서핑과 짚라인을 이용하는 고객은 ‘리얼360 넥밴드’와 ‘싱크뷰’를 통해 360도로 바다 및 해변의 전경과 본인의 1인칭 시점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서핑을 하는 서퍼들은 멀티 카메라인 ‘포지션뷰’를 통해 자신의 서핑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다.

백사장 한켠에는 서퍼들이 자신이 서핑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는 대형 스크린을 마련했다. 리얼360 넥밴드의 고유 기능인 유튜브 실시간 중계를 갤럭시노트10를 통해 담아낸 것이다. 바다 위에서 영상을 촬영·전송하는데도 생각보다 끊김이 없어 눈을 뗄 수 없었다.

KT 관계자는 "리얼360 넥밴드를 액티비티와 접목하기 위해 최근 제품에 방수 처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며 "고객이 어디에서나 실감나게 5G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리얼360 넥밴드로 촬영한 서핑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모습. / KT 제공
리얼360 넥밴드로 촬영한 서핑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모습. / KT 제공
KT는 5G 액티비티 외에 다양한 고객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23일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 5G’를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천국의 계단 포토존에서도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사전 응모를 통해 10일간 총 1000명에게 서핑 강습권과 크라이오테라피 이용권패키지를 증정한다.

KT 로밍ON 요금제를 콘셉트로 한 레스토랑 ‘ON식당’에서는 로봇이 만들어주는 시원한 팥빙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워터 캐논, VR스포츠 게임, VR 공포 시네마관, e스포츠라이브 모바일 게임대회, 싱스틸러 노래 대결 등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 아웃도어·액티비티 개인미디어 공유시대···5G와 결합 주목

KT는 52시간 근무제 도입, 워라벨 등 변화된 시대상에 맞춰 연간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시장에 주목했다.

액티비티 시장의 주 고객층인 2030세대는 레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공감하는 개인 미디어 활동을 추구한다. 아웃도어, 액티비티 활동을 다양한 각도·시점의 실감형 서비스를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려면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 속성의 5G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는 KT의 설명이다.

하지만 액티비티를 즐기는 공간적 제약 때문에 실제 5G 경험을 접목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다가 아닌 산과 계곡 같은 곳에는 5G망을 촘촘하게 깔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형욱 KT 마케팅프로모션팀장은 "실제 액티비티를 즐길수 있는 계곡과 산을 중심으로 제휴샵을 개발하면서 5G 네트워크도 함께 구축 중이다"라며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의 경우 공중에서 5G 라이브 중계는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데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강원도 속초시 라마다속초호텔에서 열린 5G 액티비티 기자설명회에서 김원경 KT 마케팅부문 기가사업본부 전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T 제공
9일 강원도 속초시 라마다속초호텔에서 열린 5G 액티비티 기자설명회에서 김원경 KT 마케팅부문 기가사업본부 전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T 제공
KT는 9월부터 전국 각지에 있는 스포츠숍과 제휴해 ‘5G 액티비티 제휴숍’을 오픈한다. 경기도 가평 짚라인, 인천 강화도 루지를 시작으로 연내 ATV, 패러글라이딩, 알파인코스터, 카트라이딩 등으로 종목을 확대 적용한다. KT 5G 고객은 전국 5G 액티비티 제휴숍에서 5G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성은미 KT 5G서비스담당 상무는 "고객의 일상을 파고든 액티비티에 5G를 접목해 5G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를 준비했다"며 "리얼360 넥밴드는 궁극적으로 기기 내 통신 모듈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구동되도록 진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KT는 5G 액티비티를 산악 마라톤 대회,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2019 마블런 등 역동적인 5G 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이벤트와 제휴한다. 액티비티 강습 영상 제공, 리얼 360 라이브 방송, 고객 체험 영상 업로드 등이 가능한 ‘5G 액티비티 유튜브 라이브’ 채널도 오픈한다.

김원경 KT 마케팅부문 기가사업본부 전무는 "자신만의 특별한 체험을 소비하고 공유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5G 만의 특화된 서비스로서 5G 액티비티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가장 트렌디한 장소라 할 수 있는 이 곳 양양 서피비치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 5G 액티비티 체험공간을 확대하여, 더욱 실감나고 역동적인 5G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