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부장관 후보자 장남의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윤상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은 18일 최 후보자의 장남의 보유 재산이 1억원에 달하는 데 최근 6년간 증여세를 납부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14일 국회에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모습. / 이광영 기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모습. / 이광영 기자
윤 의원은 "현재 학생 신분인 최 후보자 장남의 보유재산은 1억원을 넘는다"며 "장남이 부모로부터 재산을 증여 받았다면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최근 6년간 증여세를 납부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기형 후보자가 인사청문요청안을 통해 공개한 장남의 재산은 1억559만5000원이다. 장남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UC 어바인 밸리 컬리지에서 유학 중이며, 재산은 차량(2010년식 혼다, 3,500cc) 1대(764만원)와 예금(9795만5000원)으로 확인됐다. 현행 세법상 직계비속의 경우, 10년간 5000만원 이상 증여할 경우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윤 의원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신분으로 1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은 부모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며 "세금탈루에 대한 강한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 측은 "장남 재산에는 유학 지원 자금도 포함돼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두 자녀 모두의 재산 형성 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조치가 필요하면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