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소프트웨어 ‘퓨전 360’ 중고생 아카데미 성료···"일회용컵 아이디어로 공기청정기 뚝딱"
기자명
최용석 기자
입력 2019.08.19 17:38
산업 현장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3D 프린터는 개인의 아이디어를 쉽고 간편하게 현실화할 수 있는 도구로 꼽힌다. 비싸고 제작이 오래 걸리는 금형을 매번 새로 만들 필요 없이 원하는 3차원 오브젝트를 저렴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적은 부담으로 새로운 디자인이나 설계를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어 제조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중이다.
3D 프린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3D 디자인과 설계가 가능한 3D 캐드(CAD, Computer-Aided Design) 솔루션이 필요하다. 오토캐드(AutoCAD) 시리즈로 유명한 오토데스크의 3D 소프트웨어 ‘퓨전 360(Fusion 360)’도 그중 하나다. 특히 퓨전 360은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IT조선은 17일 광화문 IT조선 테크카페에서 ‘만반잘부(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퓨전 360’ 아카데미 행사를 열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D 소프트웨어인 퓨전 360과 3D 프린터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를 활용한 아이디어의 응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훈 오토데스크 퓨전 에반젤리스트와 노상균 엠에이엔 크래프트 대표가 강사로 참여했다. 김지훈 에반젤리스트는 캐드의 기본 개념과 3D 설계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사회 및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소개했다.
그는 3D 설계 기술과 3D 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제시했다. 빈 종이나 노트 등에 간단히 손으로 그린 자신만의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바로 실물로 만들어보고 테스트해봄으로써 ‘아이디어의 구체화’라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
그는 자사의 3D 디자인 도구인 ‘퓨전 360’의 장점에 대해 "학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과 더불어,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설계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쉽고 빠르게 자신만의 설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용 포털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설계를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에반젤리스트는 "과거에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려면 특허나 상표권을 출원했었지만 요즘은 다르다"며 "오히려 커뮤니티, 소셜 등에 소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오늘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아이디어를 더 잘 알리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노상균 엠에이엔 크래프트 대표는 오토데스크의 퓨전 360과 3D 프린터를 이용한 미니 공기청정기 만들기 실습을 진행했다. 20여 년의 설계 경력을 가진 노 대표는 "3D 프린터의 최고 장점은 기존의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는 만들 수 없는 구조까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 현실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rray
학생들은 3D 프린터로 미리 출력한 부품들을 직접 만져보면서 일반적인 사출물과는 다른 3D 프린터 출력물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스텝들의 도움을 받아 노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설계한 오리지널 디자인의 ‘일회용 플라스틱컵 공기청정기&냉풍기’를 현장에서 조립하고 완성했다.
노 대표는 "퓨전 360의 최대 장점은 쉬운 조작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디자인과 설계가 가능한 것"이라며 "3D 프린터를 활용한 디자인과 설계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하고픈 3D 설계 도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