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3D 프린터는 개인의 아이디어를 쉽고 간편하게 현실화할 수 있는 도구로 꼽힌다. 비싸고 제작이 오래 걸리는 금형을 매번 새로 만들 필요 없이 원하는 3차원 오브젝트를 저렴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적은 부담으로 새로운 디자인이나 설계를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어 제조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중이다.

3D 프린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3D 디자인과 설계가 가능한 3D 캐드(CAD, Computer-Aided Design) 솔루션이 필요하다. 오토캐드(AutoCAD) 시리즈로 유명한 오토데스크의 3D 소프트웨어 ‘퓨전 360(Fusion 360)’도 그중 하나다. 특히 퓨전 360은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IT조선은 17일 광화문 IT조선 테크카페에서 ‘만반잘부(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퓨전 360’ 아카데미 행사를 열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D 소프트웨어인 퓨전 360과 3D 프린터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를 활용한 아이디어의 응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17일 IT조선 테크카페에서 열린 ‘만반잘부 퓨전 360’ 아카데미 행사 모습. / 최용석 기자
17일 IT조선 테크카페에서 열린 ‘만반잘부 퓨전 360’ 아카데미 행사 모습. / 최용석 기자
이날 행사에는 김지훈 오토데스크 퓨전 에반젤리스트와 노상균 엠에이엔 크래프트 대표가 강사로 참여했다. 김지훈 에반젤리스트는 캐드의 기본 개념과 3D 설계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사회 및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소개했다.

그는 3D 설계 기술과 3D 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제시했다. 빈 종이나 노트 등에 간단히 손으로 그린 자신만의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바로 실물로 만들어보고 테스트해봄으로써 ‘아이디어의 구체화’라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

김지훈 오토데스크 퓨전 에반젤리스트. / 최용석 기자
김지훈 오토데스크 퓨전 에반젤리스트. / 최용석 기자
그는 자사의 3D 디자인 도구인 ‘퓨전 360’의 장점에 대해 "학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과 더불어,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설계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쉽고 빠르게 자신만의 설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용 포털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설계를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에반젤리스트는 "과거에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려면 특허나 상표권을 출원했었지만 요즘은 다르다"며 "오히려 커뮤니티, 소셜 등에 소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오늘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아이디어를 더 잘 알리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노상균 엠에이엔 크래프트 대표. / 최용석 기자
노상균 엠에이엔 크래프트 대표. / 최용석 기자
두 번째 강사로 나선 노상균 엠에이엔 크래프트 대표는 오토데스크의 퓨전 360과 3D 프린터를 이용한 미니 공기청정기 만들기 실습을 진행했다. 20여 년의 설계 경력을 가진 노 대표는 "3D 프린터의 최고 장점은 기존의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는 만들 수 없는 구조까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 현실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한 미니 공기청정기 만들기 실습을 진행 중인 모습. 행사에 참석한 이하진(진관중) 학생은 “일회용 플라스틱컵으로 공기청정기를 만든 것처럼 재활용 제품으로 다양한 활용사례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최용석 기자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한 미니 공기청정기 만들기 실습을 진행 중인 모습. 행사에 참석한 이하진(진관중) 학생은 “일회용 플라스틱컵으로 공기청정기를 만든 것처럼 재활용 제품으로 다양한 활용사례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최용석 기자
Array
17일 IT조선 테크카페에서 열린 ‘만반잘부 퓨전 360’ 아카데미 행사 모습. / 최용석 기자
17일 IT조선 테크카페에서 열린 ‘만반잘부 퓨전 360’ 아카데미 행사 모습. / 최용석 기자
학생들은 3D 프린터로 미리 출력한 부품들을 직접 만져보면서 일반적인 사출물과는 다른 3D 프린터 출력물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스텝들의 도움을 받아 노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설계한 오리지널 디자인의 ‘일회용 플라스틱컵 공기청정기&냉풍기’를 현장에서 조립하고 완성했다.

노 대표는 "퓨전 360의 최대 장점은 쉬운 조작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디자인과 설계가 가능한 것"이라며 "3D 프린터를 활용한 디자인과 설계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하고픈 3D 설계 도구다"고 말했다.

3D 프린터로 만든 미니 공기청정기의 완성 모습. / 최용석 기자
3D 프린터로 만든 미니 공기청정기의 완성 모습. / 최용석 기자
Array
‘만반잘부 퓨전 360’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용석 기자
‘만반잘부 퓨전 360’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