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다수 계정을 삭제조치 했다. 현재 홍콩서 벌어진 시위를 비난하기 위해 허위정보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계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해당 계정 활동과 중국 정부가 연관됐다고 추정했다.

19일(현지시각) 트위터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홍콩 시위와 관련된 허위 정보를 담은 20만개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7개 페이지와 3개 그룹, 5개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고 20일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허위 정보 배포 계정을 발견한 트위터로부터 팁을 받아 허위 계정을 걸러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이 배포한 홍콩 시위 관련 허위 정보 게시물./ 페이스북 블로그 갈무리
중국 정부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이 배포한 홍콩 시위 관련 허위 정보 게시물./ 페이스북 블로그 갈무리
트위터와 페이스북 모두는 해당 계정 활동 배후로 중국 정부를 의심했다. 트위터는 "해당 계정 활동에 중국 정부가 관여했다고 보이는 믿을만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역시 자사 블로그에서 "계정 활동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삭제 조치한 계정이 배포했던 일부 포스팅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포스팅 일부에는 홍콩 시위대를 바퀴벌레에 비유하거나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비교한 모습도 포함됐다.

트위터는 "해당 계정들은 의도적으로 홍콩 시위 정당성을 훼손하고 홍콩 내 정치적 분열을 일으키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며 "관련 메시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대규모로 조작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