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와해성(Disruptive) 기술의 하나입니다. 초창기에는 AI 기술의 차별성이 크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완전히 시장을 재편하게 될 것입니다."

구명완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를 이렇게 소개했다. 산업계와 함께 스마트인터랙션 산학클러스터에 참여하는 구 교수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서강인공지능연구소・IT여성기업인협회 등과 함께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AI캠프'를 개최했다.

구명완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구명완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구 교수는 우리나라의 AI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AI기술이 뜨기 전에는 국내 전문가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AI 기술에 대한 관심과 민관 차원 지원이 늘어나면서 산업계와 학계에 관련 전문가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구 교수는 이어 "최근 AI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공개 소프트웨어가 확산되고 있어 적합한 인프라만 지원되면 사업을 시작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AI 붐으로 인해 3~4개월 단위로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는 만큼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모든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AI기술이 과거에는 컴퓨터・전자 등 특정분야에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이 AI 기술이 됨에 따라 모든 산업분야에서 필요로 합니다." 그는 다만 AI 기술이 단기간에 성과로 나타나지 않는 만큼 관련 기술과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과감한 투자 지원도 언급했다. 구 교수는 "AI가 시작단계인만큼 투자 위험성은 크다. 하지만 성과물이 나온다면 큰 이익이 기대된다"며 정부가 산업계와 학계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 성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일 이틀간 열리는 AI캠프는 그동안의 연구결과물을 산업계와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심층신경망(DNN) 기반 자연어처리 이해 및 실습이라는 주제로 AI 비즈니스 소개, 자연어처리기술 실습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구 교수는 "기업의 AI 분야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산학 공동 연구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 교수는 서강대 스마트인터랙션 산학클러스터를 이끌고 있다. AI 기반 음성대화 처리 기술에 관심 있는 학계와 산업계가 모였다. 구 교수는 "정부 지원 등 없이 산업계와 학계 자발적인 모임"이라며 "정보 교류와 교육으로 향후 공동연구 기획과 참여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