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의 배터리 독점 계약이 사실상 깨진 것이다.

테슬라 자동차 배터리 잔량 모습./자료 블룸버그
테슬라 자동차 배터리 잔량 모습./자료 블룸버그
23일 업계 및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G화학은 테슬라 중국 상하이 전기차 공장에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합의했다.

테슬라는 올 1월부터 중국 상하이 린강 산업구에 연산 50만대에 이르는 전기차 공장을 건설중이다. 테슬라의 첫번째 중국 전기차 공장이다.

LG화학은 테슬라 공장이 있는 상하이 주변 도시 난징에 배터리 공장 두 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빈장 경제개발구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테슬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차종의 배터리를 공급할 조건을 갖춘 셈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건에 대해 고객사 정보를 이유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보도 내용으로 봐서는 확실하다는 반응이다.

외신 보도를 보면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올해 말부터 생산하는 '모델3'에 LG 배터리를 사용하고, 내년 콤팩트 크로스오버 차량인 '모델Y'가 출시되면 여기에도 LG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배터리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테슬라를 뚫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동안의 테슬라와 파나소닉 관계를 고려한다면 이번 판로 개척은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