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5G 구축에 화웨이 배제…“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영향”

이광영 기자
입력 2019.08.27 16:40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 유럽 통신 장비 사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이통사인 레 당 중 비엣텔 대표는 "하노이에는 에릭슨 AB 장비를, 호치민에는 노키아 Oyj 장비를 깔 것이다"라고 밝혔다. 5G 칩셋도 미 퀄컴에서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레 당 중 비엣텔 대표. / 비엣텔 홈페이지 갈무리
비엣텔은 베트남 국방부 산하 기업이자 현지 최대 이통사다.

중 대표는 "이번 결정은 미국의 금지 조치에 따른 영향은 아니며 더 안전한 쪽으로 가야 한다는 판단에서 나왔다"며 "에릭슨과 노키아를 선택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비엣텔의 결정은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사용에 적극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놓고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 소형 이통사들도 화웨이와 거리를 두는 중이라고 전했다. 모비폰은 삼성전자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비나폰은 5G 네트워크 구축에 노키아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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