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메시징(private messaging)은 페이스북의 미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3월 미래 사업으로 자사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WhatsApp)과 같은 메시징 분야를 꼽았다. 이 연장 선상에서 페이스북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메시징 앱이 새로 나올 전망이다.

. /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갈무리
. /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갈무리
더버지(The Verge)와 CNBC 등 외신은 최근 인스타그램이 메시징 앱인 ‘Threads(스레드)’를 내놓고자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은 공식 발언을 아꼈지만 스레드의 다수 기능이 외부에 알려졌다.

스레드는 가까운 인간관계 사이의 일상 공유를 높이고자 초점을 맞춘 메시징 앱이다. 인스타그램의 ‘친밀한 친구(close friends)’ 목록과 연동해 사용자와 친구 간 다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돕는다.

사용자는 자동으로 자신의 위치와 이동 속도, 배터리 수명 등을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도구를 사용해 텍스트와 사진, 영상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더버지는 페이스북의 스레드 개발이 메시징 앱 ‘스냅챗(Snapchat)’의 독주를 막으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스냅챗이 사용자 앱 평균 이용 시간에서 페이스북보다 앞선다는 보고서도 있다. 스냅챗과 페이스북의 주 사용자가 젊은 층이기에 타깃 대상이 겹치는 점도 경쟁 요소가 됐다.

인스타그램은 이에 앞서 앱 내부 메신저인 다이렉트를 독립형 메시징 앱으로 전환하고자 노력한 전력이 있다. 2017년 말부터 개발에 몰두했지만 사용상 불편함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올해 5월 중단했다. 당시 해당 작업을 맡았던 인스타그램 직원들은 이후 모회사 페이스북 메신저 팀으로 옮겼다.

더버지는 스레드 개발이 언제 완료될지 정확히 짚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