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5G 증강현실(AR) 콘텐츠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를 마련한다. 5월 서울 서초동에 ‘U+AR스튜디오’를 오픈한 데 이어 두 번째 스튜디오 개관이다.

29일 LG유플러스 한 고위 관계자는 "상암 DMC에 두 번째 AR스튜디오를 구축한다"며 "이를 위한 임대차 계약을 최근 마쳤고 카메라, 전용서버 등 기기 설치가 끝나는대로 하반기 내 개관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상암 DMC 전경. / 조선일보 DB
상암 DMC 전경. / 조선일보 DB
LG유플러스는 5월 31일 서초동 소재 U+AR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억원 규모의 투자로 고품질 AR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0억원 투자에는 제 2스튜디오 오픈 계획을 포함했다.

제2 스튜디오 오픈 장소를 상암 DMC로 정한 것은 MBC신사옥, SBS프리즘타워, CJ ENM센터 등 많은 방송사가 입주한 위치성 때문이다. 유명 아이돌 등 연예인이 AR콘텐츠 제작을 위해 스튜디오를 오가는데 부담이 없는 입지다. LG유플러스 상암사옥도 여기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상암 DMC에 개관할 제2 스튜디오는 100㎡ 규모인 서초동 스튜디오 대비 커지고 제작환경도 더 개선된다. 서초동에는 4K 화질 동시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촬영용 특수 조명 등이 들어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암 DMC에는 카메라, 전용서버, 특수 조명의 수는 물론 더 높은 성능의 기기가 설치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서울 서초동 U+AR스튜디오에서 AR 콘텐츠 촬영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광영기자
LG유플러스 직원이 서울 서초동 U+AR스튜디오에서 AR 콘텐츠 촬영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광영기자
U+ AR 콘텐츠는 전문 기획사의 아이돌을 섭외한 후 촬영 작업을 하고, 자체 구축한 GPU서버팜으로 영상 렌더링 작업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후 시각특수효과 업체와 협업해 가공 작업을 하면 AR 콘텐츠 하나가 완성되는 식이다.

상암 DMC 개관을 통해 U+AR스튜디오의 기술 진화는 계속 된다. 현재는 화질 저하 문제로 스튜디오 내에서 1명에게 집중된 AR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제2 스튜디오에서는 여러명이 찍은 AR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또 제2 스튜디오 개관에 따라 U+AR을 통해 제공 중인 750편의 5G AR 전용 콘텐츠를 연내 1500편까지 두배로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