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이하 FTC)가 전자담배 업체 ‘쥴’이 10대를 대상으로 마케팅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자담배 쥴 이미지 / 쥴랩스 홈페이지 갈무리
전자담배 쥴 이미지 / 쥴랩스 홈페이지 갈무리
29일(현지시각) 엔가젯 등 외신은 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를 피우도록 유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FTC 조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사실로 밝혀지면 이 회사는 금전적 손해배상 조치를 받는다. 미국 식약청과 상·하원도 이 전자담배 회사를 조사하기로 했다.

쥴의 대변인은 "우리는 규제기관이나 정부 기관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또 교육자나 학부모들이 포털사이트 등에서 쥴의 일련번호를 검색해 구입처를 추적하는 방법(track-and-trace progra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블루투스 전자담배를 이용해 10대의 접근을 막는 방법도 고려한다고 전했다. 이런 조치에도 FTC의 제재로부터 자유로울지 미지수다.

곤경에 빠진 전자담배 회사는 쥴만이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28일, 8개의 전자담배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쥴과 마찬가지로 광고를 통해 10대가 전자담배를 피우도록 유도했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