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달성한 한국이 국제 기구에서 큰 목소리를 낸다. 5G와 연계한 산업 분야 표준 마련을 주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원장 김정렬)은 2일부터 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R SG5 회의’에서 한국이 주도한 5G 버티컬 연구 촉진을 위한 새로운 ‘ITU 연구 의제’가 채택됐다고 4일 밝혔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ITU-R) 산하 스터디그룹5(SG5)는 이동통신을 포함한 지상업무 표준화를 전담하는 UN 산하 공식 표준화 기구다. SG5는 2020년까지 5G 무선접속 기술 표준을 완성할 예정이다. 5G 버티컬 연구는 차량이나 가전·공장 기기 등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5G 기술 기반 응용 서비스와 관련한 표준화 연구다. 한국은 이미 5G플러스 전략을 통해 5G 버티컬 연구를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1월 SG5 산하 이동통신 작업반(WP5D) 회의 유치를 통해 5G 버티컬에 대한 ITU 표준화 추진 필요성을 제안했다. 7월 열린 WP5D 회의에서는 ITU 회원국과 산업계 간 합의를 이끌었고 초안 채택의 성과를 냈다.

국립전파연구원 한 관계자는 "한국은 연구 의제 채택을 계기로 진정한 5G 종주국으로서의 지속적인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