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셀러레이터 투자 재원을 확대하고, 투자액회수(EXIT) 환경 개선, 우수인력 창업 생태계 참여를 장려하고 전국 17개 혁신센터의 투자역량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병관 의원실 제공
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병관 의원실 제공
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제9간담회실에서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가 공동 개최한 ‘혁신성장을 위한 스타트업 창업 성장 생태계 발전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창업생태계 투자는 늘리Go 규제는 줄이Go’를 부제로 ▲스타트업 창업 및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창업투자 환경 분석 ▲적극적인 창업과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 등 창업 성장지원기관의 투자 역량 강화 검토 ▲새로운 사업모델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창업투자 생태계 현황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권재중 케이런벤처스 대표는 우수 벤처 성장 저해 요인으로 작은 국내 시장 규모와 수익성 한계, 초기 창업기업 육성 인프라의 부족, 규제에 따른 혁신 지연 등을 꼽았다. 그는 이를 개선키 위해 정부가 비영리단체인 혁신센터에 투자펀드 운영권한을 부여하는 등 액셀러레이터 투자 재원을 확대하고, 투자액회수(EXIT) 환경 개선, 우수인력의 창업 생태계 참여를 장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임종태 대전혁신센터 센터장는 ‘혁신센터 투자기능 활성화 및 대응과제’를 주제로 전국 17개 혁신센터가 공공 액셀러레이터로서 거둔 성과를 돌아보고, 혁신센터가 우수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성장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센터 투자역량 확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지역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혁신센터 자회사로 지역 모태펀드 관리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모빌리티 사례로 본 스타트업 규제현황 및 개선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코나투스 택시 동승 플랫폼 ‘반반택시’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기까지 과정을 소개하고, 혁신 스타트업 성장이 가로막히지 않도록 신규 스타트업을 위한 네거티브 규제전환, 스타트업 규제 유권해석 및 법률 자문 지원, 규제샌드박스 추진경과 분석을 통한 규제완화 여부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재중 케이런벤처스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노희섭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 임종태 대전혁신센터 센터장, 허제 N15대표,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 강학주 울랄라랩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세미나를 개최한 김병관 의원은 개회사에서 "혁신센터가 각 지역 벤처 및 스타트업 지원, 육성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창업벤처 사모펀드(PEF)를 설립하고 GP로 등록을 가능케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혁신센터가 지역별 벤처창업 공공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