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후보 중 한 명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디지털 통화에 긍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 의회 소속 경제통화위원회(Economic and Monetary Affairs Committee)에 서명을 통해 "중앙은행과 금융 규제기관은 (신기술에 의한) 변화를 개방적으로 맞이해야 한다"고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세계경제포럼 웹사이트 캡처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세계경제포럼 웹사이트 캡처
라가르드 총재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화폐와 관련해 "금융 안정성과 프라이버시, 범죄 활동 관련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적절한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기술과 디지털 화폐 혁신은 사회적 혜택과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블록체인 기술 혁신이 기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ECB 총재가 된다면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기관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 비판론이 제도권에 쏟아지던 2017년 11월 "디지털 화폐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불안정한 국가통화를 가진 신흥국은 타국 화폐를 사용하는대신 더 간단하고 안전한 디지털 통화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디지털 통화를 멀리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