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맞아 성형외과 문전성시…과도한 앱 마케팅엔 '조심, 또 조심'해야

김연지 기자
입력 2019.09.13 06:00
추석연휴에 성형외과들이 특수를 누린다. 휴일에도 쉬지 않고 수술하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많다. 연휴에 개인 휴가를 더해 성형수술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은 덕분이다. 직장인들은 휴가신청 부담을 줄이고 수술한 티도 내지 않기 위해 발길이 분주하다. 추석 대목을 잡으려고 성형외과 병의원의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다.

전문의들은 추석 연휴 이벤트 혜택을 누리기 위해 성급하게 성형을 결정해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성형 결과는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티 이미지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휴 성형 열기로 생긴 추석 대목을 잡으려는 성형외과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성형 관련 앱 회사들은 ‘추석 맞이: 만원의 행복 이벤트’, '부모님 주름 펴 드리는 효도 성형' 등을 내세우며 집중 광고한다.

이 같은 성형외과 마케팅은 추석 같은 연휴가 대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연휴 기간에는 보톡스와 필러같은 가벼운 시술보다는 약 일주일 간 회복 기간이 필수적인 눈과 코, 지방흡입 등의 수술 예약 빈도수가 부쩍 늘어난다.

지방흡입 메카 압구정…늘어난 고객에 함박웃음

이번 연휴에 휴가까지 더해 허벅지 지방흡입을 계획한 A양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술 예약자가 너무 많아 예약에 애를 먹었다. 그는 "예약을 하기 위해 7월 중순부터 대기했다"며 "수 백 만원 이상 호가하는 고가 수술인데도 예약 대기가 걸릴만큼 인기가 좋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압구정역에는 지하철 역 3번 출구부터 도산대로까지 이어지는 길에 300여곳의 성형외과가 밀집했다. 몇 곳의 지방흡입 전문 성형외과에 문의한 결과 이번 연휴 동안 의사 한 명당 평균 4건의 수술이 잡혔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압구정 A지방흡입 전문병원 관계자는 "추석과 설 등 황금연휴 기간에 수술 문의와 예약이 몰렸다"며 "이 시기에 밥 먹을 생각조차 하지 못할 만큼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에 지방흡입으로 몰리는 이유는 생각보다 지방흡입 수술 후 회복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붓기는 최소 3일에서 일주일 정도면 사라진다. 다만 통증과 멍은 한 달쯤이 필요하다. 성형외과 한 관계자는 "멍은 냉·온찜질을 반복하고 병원에서 제공한 압박스타킹을 꾸준히 신어주는 등 관리하면 금방 나아진다"며 "통증은 가벼운 근육통 수준으로 생활이 어렵진 않다"고 말했다.

"부모님 주름 펴드리자"...효도 성형도 인기

부모님 주름을 펴주는 효도 성형 예약도 적지 않다. 신사동 가로수길, 리프팅 수술로 명성을 떨친 B성형외과는 50~60대 여성환자의 발걸음에 벌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해당 성형외과 상담실장은 "얼굴 피부 중 가장 얇은 피부조직을 갖춘 눈가 리프팅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크다"며 "얼굴 중 가장 먼저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이 발생해 리프팅 시술 및 상·하안검 수술을 원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추석 연휴에 부모님을 위한 효도 성형 이벤트 관련 문의가 빗발친다"고 말했다.

상안검 수술이란 눈 위 주름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늘어진 피부를 일부 제거하고 쌍꺼풀 라인을 정리해 동안 눈매를 만들어주는 수술로 알려졌다. 하안검 수술은 반면 눈 밑 주름과 지방을 제거해 눈가 피부조직을 당겨주는 수술이다. 이는 눈 밑 지방이 불룩하거나 주름이 심한 경우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수술로 꼽힌다.

눈가에 메스를 대는 상·하안검 수술은 회복기간이 살짝 더딜 수 있다. 피부 조직이 얇고 환자가 중년층인만큼 멍과 붓기가 쉽게 들고 회복기간이 젊은층 대비 느릴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눈가 수술은 실밥을 제거하기까지 약 일주일이 걸린다"며 "이후 회복이 빨라지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눈을 갖기까지 수 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부작용 살펴보고 신중히 선택해야"

마케팅이 과열될수록 각종 병원 할인 이벤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성급히 성형 수술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주의가 필요하다는 업계 지적이 많다. 광고 마케팅에 부작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일부 병원은 부작용이 드물다고 광고하지만 실상은 성형정보앱에서 다루는 것과 현저히 다르다"며 "충분히 알아보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방흡입의 경우 부작용이 없다고 광고하는 일부 성형외과가 있다. 하지만 살이 울퉁불퉁해지고 거뭇거뭇한 수술 흉터가 남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의들은 병원에서 내세우는 광고만 믿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효도 성형’ 이라는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중년을 위한 사후관리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한 관계자는 "중년 눈 성형은 피부 노화로 회복이 더딜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사후관리시스템이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아무래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2017년부터 '안전성형 5계명'을 소비자에게 알렸다. ▲파격적인 가격 할인 광고만 보고 수술을 결심하지 말기 ▲담당 의사 자격·경력·전문성을 확인하기 ▲드라마틱한 효과만 강조하는 가짜후기와 허위·과대 광고에 속지 말기▲불법의료행위로 처벌받은 병원은 가지 말기 ▲수술 전후 주의사항을 잘 지키기 등이다. 긴 연휴 때엔 특히 지켜야 할 조언들이다.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