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게 없다’ 옛말…8K TV 업계 OTT·업스케일 강화

차주경 기자
입력 2019.09.15 06:00
세계 유수의 8K TV 제조사가 콘텐츠 확대 전략을 마련한다. ‘8K TV로 볼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4K 콘텐츠를 만드는 OTT(Over The Top, 온라인 콘텐츠 제공)와 손 잡고 콘텐츠 수급에 나선다.

저해상도 콘텐츠를 8K 고해상도 콘텐츠로 만드는 업스케일링 기술, 화질과 음향을 개선하는 프로세서 기술도 콘텐츠 수급 대안으로 떠올랐다. 수많은 데이터 분석 결과로 효율을 높인 인공지능 업스케일링 기술이 특히 주목 받고 있다.

8K 콘텐츠의 가로세로 화소 수는 4K의 두배, 화면 면적은 네배에 달한다. 따라서 8K TV로 풀 HD 혹은 4K 해상도 콘텐츠를 보면 화면 선명도가 떨어진다. 1000조각 퍼즐 판(8K TV)에 250조각(4K 콘텐츠) 혹은 60조각(풀 HD)만 넣은 셈이다.

4K 콘텐츠는 케이블 TV와 지상파 방송, 블루레이 디스크 등 쉽게 구할 수 있다. 스마트폰 혹은 디지털 카메라로도 4K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반면, 8K 콘텐츠 및 촬영 기기는 아직 드물다. TV 업계는 우선 UHD 고해상도 콘텐츠를 만드는 OTT 업계와 손 잡는다.

IFA2019 도시바 부스. OTT 기업과의 제휴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 차주경 기자
최근 폐막한 IFA2019에서 삼성·LG전자와 소니 등 주요 TV 제조사는 OTT 기업과의 제휴를 강조했다. 넷플릭스와 훌루,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유튜브, 라쿠텐과 프리뷰플레이 등 다양한 기업이 TV 제조사와 손을 잡았다. 중국 TV 제조사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기업은 모두 4K 해상도 이상 UHD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튜브를 포함한 일부 기업은 8K 콘텐츠도 운용한다. 8K TV의 콘텐츠 기근을 어느 정도 해갈할 전망이다.

일반 해상도 영상을 8K 고해상도 영상으로 만드는 ‘업스케일링’도 8K TV 제조사가 강조한다. 이를 담당할 첨단 영상 처리 프로세서도 등장했다. OTT 기업이 제공하는 4K 콘텐츠를 8K 콘텐츠로 개량,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TV 업계의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강조하는 LG전자는 8K OLED TV에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적용한다. 이 프로세서는 수많은 화질·음향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특성을 원본 영상에 대입한다. 색상, 밝기 개선뿐 아니라 HD 콘텐츠의 8K 업스케일링도 담당한다.

1세대와 달리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미리 학습한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토대로 동작하므로 효율이 훨씬 우수하다는 것이 LG전자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8K QLED TV에 탑재된 퀀텀 프로세서 8K도 인공지능 업스케일링 기술을 지원한다. 수백만개 이상의 화질·음향 데이터 머신러닝 분석 결과와 새로운 알고리즘을 활용, 저해상도 콘텐츠와 고해상도 콘텐츠의 화질 차이를 분석한다.

이어 피세체의 윤곽, 명암과 색상, 밝기와 해상도 등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보완한다. 나아가 영상에 맞는 음향까지 최적화해 더욱 몰입감 넘치는 8K 콘텐츠를 만든다.

소니·베스텔·도시바·하이센스 등 IFA2019에 참가한 TV 제조사 대부분이 8K TV와 함께 화질 처리 프로세서, 업스케일링 기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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