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세계 반도체장비 출하 규모가 1분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중국은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확대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장비 수입의존도 저하 노력에 힘입은 것이다. 반면 한국은 11% 감소로 투자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반도체 생산 현장 / IT조선 DB
반도체 생산 현장 / IT조선 DB
1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최근 발표한 시장통계 보고서에서 2분기 세계 반도체장비 출하액은 133억1000만달러(15조9000억원)로 1분기 대비 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2분기(167억4000만달러)보다는 20%나 감소한 수치다. 한국(47%)과 일본(39%)의 감소폭이 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33억6000만달러(4조원)로 1분기 대비 43%가 늘어 1위에 올랐다. 중국은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제조 2025’ 전략에 따라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미중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장비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도 시작한 영향도 있다.

중국은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대만이 16% 감소한 32억1000만달러(3조8300억원)로 2위, 한국이 25억8000만달러(3조800억원)로 11% 줄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8년 2분기 대비로는 4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