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VOA)방송은 13일(이하 현지시각) 미 국무부 당국자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대북 통신장비 및 기술 공급설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로버트 스트레이어 국무부 사이버·국제정보통신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12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된 화웨이의 북한 상업용 무선통신망 구축 정황에 대해 "놀랍지 않다"며 "화웨이는 이란과 북한 등 독재정권에 기술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 화웨이의 5G 통신망 도입을 강행하면 미국과 정보 공유는 물론 군사력 동원 측면에서도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화웨이가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통신망에 잠재적 악성코드를 삽입할 수 있어 단순히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감시하는 수준의 보안 조치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모든 동맹국과 5G망 보안 조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