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017년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소셜미디어 큐레이션 앱 ‘디스코’ 서비스를 10월23일자로 종료한다. 이용률 반등에 실패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20일 "디스코 서비스가 올해 10월23일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디스코는 네이버 콘텐츠 추천기술인 에어스(AiRS)와 AI 플랫폼 클로바 추천엔진이 결합한 소셜미디어 서비스다.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서비스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디스커버리(Discovery, 발견)’에서 따온 이름이다.

./ 디스코 앱 화면 갈무리
./ 디스코 앱 화면 갈무리
이용자가 디스코 앱에서 이용하는 콘텐츠에 ‘좋아' 혹은 ‘싫어' 등의 피드백을 주면, 디스코 AI 엔진이 이용자 맞춤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제공되는 콘텐츠는 뉴스 기사를 포함해 일반 이용자들이 올린 아이돌, 뷰티, 반려동물 분야 블로그 게시글 등 다양하다.

네이버는 2년여 넘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기존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넘을 정도의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네이버는 별도 앱으로 출시한 소셜미디어형 서비스를 연이어 종료하고 있다. 트위터와 유사한 소셜미디어형 단문 서비스 미투데이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사진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 폴라도 종료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주변 장소를 추천해주는 스마트어라운드 등 AI를 기반으로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은 이미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반영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