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수입 픽업트럭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고 있다. 한국GM의 북미산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시작으로 수입 브랜드들이 신차 도입을 예고하면서 중고 매물 문의도 활발하다.

한국GM이 출시한 픽업트럭 ‘콜로라도’ / 한국GM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GM이 출시한 픽업트럭 ‘콜로라도’ / 한국GM 홈페이지 갈무리
20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에 가장 많이 등록된 중고 수입 픽업트럭은 포드 F-150(84대)이다. 포드 F시리즈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9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제품이다. SK엔카닷컴에 등록된 F-150 매물 중 가장 저렴한 차는 2008년형 F-150으로 2200만원이다. 2019년형 F-150은 6600만~1억2000만원에 거래된다. 이밖에 같은 브랜드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2대)은 1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쉐보레의 픽업 라인업 콜로라도, 실버라도, 아발란치 등도 중고차 매물로 등장했다. 콜로라도는 최근 한국GM이 공식 수입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등록된 중고차 매물은 2016년형으로, 공식 판매 이전 병행수입으로 들여온 차 2대다.

2018년형 실버라도 시세는 2250만~6250만원이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 판매 2위에 오를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은 차로, 국내에서도 문의가 활발한 편이다. 아발란치 중고차는 2005~2007년형이 1600만~2200만원대에 거래된다.

닷지 RAM 중고매물은 31대다. 2009~2019년형까지 차령이 다양하다. 거래가는 2500만~8200만원 선이다. 2011년 단종된 닷지 다코다는 870만~1880만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됐다.

일본 픽업트럭은 토요타 툰드라 12대, 타코마 3대 등이 매물로 올라왔다. 2003년형 툰드라 4.7L 중고는 1130만원, 2018년형 툰드라 5.7L 중고는 6390만~729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그동안 중고 수입 픽업트럭은 가격대가 높고 병행수입으로만 한정해 들어오면서 거래가 미미했다"며 "최근 신차 시장에 수입 픽업트럭이 투입되면서 중고 수입 픽업트럭 시장도 이전보다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