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언급한 한국의 5G 상용화 사례가 국제통신협의체인 브로드밴드위원회 정기총회에 소개됐다. KT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5G 리더십을 강화하고, 5G 기반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UN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공동 주관으로 2010년 출범했다. 매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각국 정부 및 ICT 사업자의 브로드밴드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KT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기가아일랜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등 6건을 소개했고, 2019년에는 5G 상용화 사례를 실었다.

제20차 브로드밴드위원회 정기총회는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렸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연차보고서를 통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 이동통신사업자 투자규모가 1조3000억달러(1547조원)에 달하고, 이 중 5G 투자 비중은 75%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디지털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5G를 주목하며 황창규 회장이 전한 한국의 5G 상용화 사례를 언급했다.

황 회장이 언급한 사례에 따르면, 한국의 5G 가입자 수는 2019년 4월 3일 상용화한 후 첫 달 30만명, 둘째달 100만명에 달했다.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조사 업체 GSMA 인텔리전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5G 전망 자료를 보면, 한국의 5G 가입자는 연내 380만명, 2025년까지 4100만명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ADL은 3월 5G 리더십 지수를 발표하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고 평가했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5G 플러스 전략’도 소개했다. 한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VR∙AR,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5G 10대 핵심산업으로, 실감콘텐츠와 스마트공장 등을 5대 핵심 서비스로 선정했다. 정부는 2026년까지 60만개 일자리 창출, 수출 730억달러(87조1620억원), 생산액 180조원의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를 통한 사회 경제적 가치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