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애플 아이폰11에 이어 화웨이 메이트30이 공개됐다. 하반기 업체별 주요 스마트폰의 특징 및 주안점도 드러났다.

최근 수년간 스마트폰 업계 화두는 카메라였다. 업계는 카메라 기계 성능, 화질을 높인데 이어 인공지능과 증강·가상현실과의 융합을 시도한다. 화질, 기능뿐 아니라 활용 영역에서도 디지털 카메라를 누른다는 각오다.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 제조사 제공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 제조사 제공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수를 늘린다. 6400만화소 아이소셀 GW1 이미지 센서에 이어 최근에는 업계 최초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까지 선보였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다수가 삼성전자 고화소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1억화소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은 수백~수천만원에 달한다. 1억화소 카메라 스마트폰 가격은 수십만원대에 머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지 센서 화소수를 늘리고 소프트웨어 처리 능력을 개선한다. 사용자 눈에 보이는 시야 그대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을 수 있게 할 각오다.

LG전자도 카메라를 스마트폰 차별화 요소로 낙점하고 개량을 거듭했다. 신제품 V50S씽큐의 카메라에는 1인 미디어·콘텐츠 크리에이터 특화 기능이 탑재됐다. 앞면 카메라는 3200만 고화소로 셀피 및 셀피 영상 생방송 시 유용하다. 소리를 모으는 성능을 높여 ASMR 콘텐츠 제작에도 대응한다.

LG전자 V50S씽큐의 수동 촬영 기능, 전문가 모드는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와 대등 혹은 그 이상의 설정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순간 포착, 촬영 시 흔들림을 줄이는 스테디캠도 돋보인다.

애플 아이폰11시리즈. / 애플 제공
애플 아이폰11시리즈. / 애플 제공
애플은 아이폰11시리즈 발표 당시 A13 바이오닉 AP와 카메라 성능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 두 부품이 만나 ▲어두운 곳에서 밝은 사진을 만드는 야간 모드 ▲전문 사진 작가 수준의 인물 사진을 재현하는 인물 사진 조명 모드 ▲사진 밝기를 인공지능으로 최적화하는 스마트 HDR 등을 구현한다.

여기에 트루뎁스 카메라가 더해진다. 각종 센서로 인물 얼굴 형태와 윤곽을 파악하고 변화를 스스로 학습하는 카메라다. 이 카메라로 가상현실 아바타(사용자의 분신), 시선 인식 및 입력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애플이 힘을 쏟고 있는 증강 및 혼합현실 기술과 큰 시너지를 낼 기술로 주목 받는다.

10월 출격할 구글 스마트폰 픽셀4시리즈의 뒷면 카메라에도 심도 카메라가 배치된다. 구글도 증강현실 관련 기능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및 스마트폰에 꾸준히 추가했다. 심도 카메라를 가진 스마트폰 카메라는 훌륭한 증강·가상현실 콘텐츠 제작기가 된다. 애플 트루 뎁스 카메라와 구글 심도 카메라의 특수 기능은 디지털 카메라로 구현할 수 없다.

화웨이 메이트30프로의 뒷면 카메라 기계 성능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 광학 3배줌 렌즈, 4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에 F1.6 조리개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능가한다. 단, 수많은 안드로이드 사진 앱을 쓸 수 없는 점이 치명적이다.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발전 속도가 놀랍다. 디지털 카메라가 우위를 가진 부문은 이제 이미지 센서 크기와 줌 배율 정도다"며 "휴대성과 간편함, 응용 앱과 온라인이라는 장점을 앞세운 스마트폰 카메라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설 자리를 더욱 좁힐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