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이 디젤게이트(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관련 주가조작 혐의로 폭스바겐 전·현직 경영진을 기소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디젤게이트 여파가 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독일 검찰은 ‘폭스바겐 전·현직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알릴 의무가 있음에도 고의로 함구했다’며 기소 배경을 설명했다.
2015년 9월 폭스바겐이 경유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사 주가는 40% 가까이 급락했다. 과징금과 리콜 비용 등으로 회사는 총 300억달러(35조9280억원)를 지불했다.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이 사안에 대해서 법률 전문가와 함께 꼼꼼하게 살폈다"며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현 CEO인 디스는 변호인을 통해 "2015년 7월에 합류해 해당 사안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독일 검찰은 세 사람 모두 시기적으로 봤을 때 이 사안을 충분히 인지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