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이 디젤게이트(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관련 주가조작 혐의로 폭스바겐 전·현직 경영진을 기소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디젤게이트 여파가 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마르틴 빈테르코른 폭스바겐그룹 전 회장 / IT조선 DB
마르틴 빈테르코른 폭스바겐그룹 전 회장 / IT조선 DB
24일(현지시각) CNN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이 폭스바겐 그룹 경영진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현 폭스바겐 그룹 CEO와 한스 디터 푀치 회장, 마르틴 빈테르코른 전 회장이 기소 대상이다.

독일 검찰은 ‘폭스바겐 전·현직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알릴 의무가 있음에도 고의로 함구했다’며 기소 배경을 설명했다.

2015년 9월 폭스바겐이 경유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사 주가는 40% 가까이 급락했다. 과징금과 리콜 비용 등으로 회사는 총 300억달러(35조9280억원)를 지불했다.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이 사안에 대해서 법률 전문가와 함께 꼼꼼하게 살폈다"며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현 CEO인 디스는 변호인을 통해 "2015년 7월에 합류해 해당 사안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독일 검찰은 세 사람 모두 시기적으로 봤을 때 이 사안을 충분히 인지했다는 입장이다.